트럼프, "남북 휴전선 지켜주지만 대가 제대로 못받아"...주한미군 방위비 거론

2018-03-31     정옥희 기자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국의 분단상황을 거론하며,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면서도 대가는 제대로 지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 리치필드에서 사회기반시설을 주제로 한 대중 연설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워싱턴이 수조 달러의 돈을 다른 나라들을 재건하는데 쏟아부은 것을 목도해왔다"고 말하며 "그러는 사이 정작 우리나라의 사회기반시설들이 총체적 황폐 상태에 빠져들도록 방치했다"며 한국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남한과 북한 상황을 봐라, 3만2천 명의 주한미군들, 그리고 최고 수준의 장비들과 철조망이 그 곳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지켜주고 있고 아무도 넘나들지 못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그렇게 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멕시코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평소 동맹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거듭 압박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