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 방침에 대학 입시안 제각각...학교 현장은 혼란

2018-04-09     김동현 기자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교육부가 갑작스런 정시모집 확대 방침을 내놓으며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달 들어 일부 대학들이 입시안을 개별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교육부의 '수시모집 제동'에 일부 대학은 입시안 확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시행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2 예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입시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교육계에서는 이미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선발 시기를 합쳐 3학년 2학기 후반으로 미루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수능 평가 방식의 경우 교육부가 개편 시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행 상대평가 유지, 9등급제 절대평가, 원점수를 공개하는 점수제 절대평가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29~30일 일부 주요대학에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입학전형은 대학의 자율적 영역이지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이 차이 나는 상황이 발생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도다.

갑작스런 교육부의 수시모집 확대 제동에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교육부의 요청을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입시안을 확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시행계획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이 더해지고 있어 고2 예비수험생들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2020학년도 입시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이 커진 것은 알고 있고 대학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200여개 대학의 시행계획을 제대로 점검해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발표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