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슬로바키아와 정상회담…"상호협력 방안 논의"

문 대통령, "슬로바키아, 한국형 원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 않을 것"

2018-04-10     정옥희 기자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공식 방한 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수교 25주년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가 적용된 신고리 3호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량이 지난 25년간 160배 이상 증가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교역 품목의 다양화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 구조가 상호 호혜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브라티슬라바 신공항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국 기업들이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 권익과 복지, 소외 계층을 포용하고자 하는 키스카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사람이 먼저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제 신념과도 통한다"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토대로 짧은 기간에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한국 진출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