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좌동 화학공장 화재, 소방차에도 불 붙어 전소

2018-04-13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13일 11시 47분경, 인천 서구 가좌동 화학단지내 이례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진압 중인 가운데 소방차에 불이 붙어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30여명과 차량 60여대를 투입했다.

이날 화재로 화재 진압을 위해 접근하던 소방 펌프차 1대에도 불이 붙어 전소했으며 인천 중부소방서 소속 김 모(42) 소방경이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레화학 공장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폐유를 아세톤과 알코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폐유를 옮기던 중에 폐유가 담긴 용기를 드는 순간 밑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당시 내부에 인화 물질이 있었는지, 폐유를 어디에서 어디로 옮겼는지 등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날 화재로 연면적 285.55㎡ 규모의 이레화학 공장 2개 동이 모두 탔으며, 인근 도금공장 6개 동 일부에도 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