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의 방’ 발견...관세청, 추가 압수수색

2018-05-02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 입증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 비밀공간이 발견됐다.

관세청은 조 회장 자택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구체적 추가 제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두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1차 조사 때 확인하지 못한 비밀공간을 확인해 수색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내부 직원에 따르면 비밀 방은 안방 드레스룸 안쪽과 다락방 벽 쪽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 회장 자택,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대한항공 의전팀, 수하물서비스팀, 서울 방화동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동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으로 주요 혐의와 관련된 물품이나 자료가 확보되면,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4일 오후 7시께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촛불집회`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