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억류 미국인 '석방시사'

트럼프 '3명의 인질 석방'..."계속 주목하라!(Stay tuned!)"

2018-05-03     홍송기 기자

(내외뉴스=홍송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렸다.

'Stay tuned'는 '채널고정'의 뜻으로도 해석되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사안에 대한 발표가 임박했을 때 즐겨 사용하는 표현으로, 이는 이달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북한에는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한국계인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으며, 미 정부는 이들의 석방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 억류 미국인 3명이 최근 노동교화소에서 풀려나 평양의 모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것이어서,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의 송환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해석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히며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안전은 국무부가 최우선시하는 사안 중 하나다.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