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지절

2018-05-16     시인 배동현


입춘지절   -  시인 배동현

한겨울 삭풍에도
봉긋이 키운
진달래의 뽀얀 멍울

실바람에
터질 듯
애상한 産痛이여

입맞춤
설렘이야
누군들 마다할까

가지 끝에
영그는 아픔
볼 시리듯 서러워도

살포시
눈 흘키는
끈끈한 봄 내음의 유혹

무던하게도
집적거리니
내 마음 둘 곳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