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관련 직접 브리핑...현장 질의응답도 진행

2018-05-27     정영훈 기자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취임 후 두번째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을 읽은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의 질의응답이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브리핑 직전 질의응답이 진행된다고 재공지됐다. 이는 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국내 언론 3곳, 해외 언론 1곳 등 4개 매체를 현장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언론과 국민을 향해 미리 남북정상회담을 알리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회담이 이뤄졌다"며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우리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브리핑룸을 떠날 때에도 문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어제(26일) 논의한 내용을 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냐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발표하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브리핑은 10시였으나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기자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이른 아침부터 2층 브리핑룸 앞에 줄을 서는 기자들이 많자 당초 8시30분이었던 입장시간이 30분 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