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글로벌 기업 성장 ‘톡톡’

전주시 수출지원·기술지원·기 살리기

2017-08-22     박영길A 기자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전주시가 향토기업을 세계시장을 주도할 독일형 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10배나 늘리는 등 기업 기(氣) 살리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눈에 띤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시는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50년 전통의 북미 최대 규모의 박람회인 ‘2017 라스베가스 소비재 전시회’에 참여한 결과, 24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거나 추진 중이다.

주요 품목은 이온수공급장치와 비강마스크, 친환경건축자재, 즉석 식품 및 용기, 산업용테이프, 김과자, 쌀과자 등이다.

해외바이어들과의 상담액도 630만여 달러로 최근 아시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계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에 참여한 해외바이어들은 전주 향토기업의 품목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의 경우 미주, 호주, 중국 등 9개국의 유망 바이어 19개사를 초청해 ‘2017 전주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한 결과, 참가업체들은 800만 달러 상당의 상담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어와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려자연식품(주)은 사드영향으로 중국의 소배재 제품 수출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스타벅스의 원료공급업체로 선정돼 ‘갈아 만든 유자차’를 수출하게 됐다. 수출 물량은 총 2톤 규모로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중지역의 스타벅스에 공급되고 있다.

시는 또 우수한 기술력과 세계화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글로벌 스타기업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개사씩을 선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현지마케팅, 국제인증 추진 등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타기업 중 티엠시의 경우 세계 콘크리트 펌프시장 업계 1, 2위 업체와 샘플테스트 진행하고,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소기업을 중기업, 중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하는 ‘강소향토기업육성 성장사다리사업’을 추진해 지난해의 경우 참여기업 8곳은 469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추진 중이다.

시가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수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지역 뷰티기업들에게 바이오뷰티개발센터 구축 사업과 비R&D지원 등 지원으로 수출에 동력을 제공했다. ㈜바이허브의 경우 파슬리 카밍 슬리핑팩을 미국의 뷰티 유통회사와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고 농업회사법인 어의당(주)은 중국 쇼핑몰 업체와 런칭을 통해 화장품과 마스크팩을 판매 중이다. ㈜휴먼피아코스텍 역시 레드푸드 편백 마스크팩의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시는 올해 중소기업 해외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맞춤형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중소기업 인증제 실시, 전주첨단벤처단지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부터 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성장을 돕고, 일자리도 만드는 기업 기(氣) 살리기를 펼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6월말 현재 지역 내 69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총 90건의 건의사항 가운데 63건을 해결했다. 또, 19건은 현재 처리중이며, 법령개정과 타 기관 협조 등이 필요한 나머지 8건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228개 기업을 방문해 313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 중 301건(96%)을 완료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향토기업은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의 커다란 버팀목”이라며 “소기업은 중기업으로, 중기업은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