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리카 말리에 이동식 병원 지원
레벨2급 의료시설, 지난 4일 개소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우리정부가 아프리카연합과 협력하여 아프리카 말리에 설치를 추진해 온 레벨2급 이동식 병원이 지난 4일 공식 개소했다.
동 병원 설치는 지난 2015년 9월 평화유지 정상회의에서 우리정부가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연합을 통해 아프리카에 레벨2급 의료시설을 제공키로 공약한 데 따른 후속사업으로, AU 평화기금을 통해 지원됐다.
우리정부는 아프리카연합의 요청에 따라, 정세·치안 불안, 의료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리 가오에 동 병원을 설치키로 결정했다.
개소식에는 말리 국방부 및 보건부 장관,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장, 유엔 말리 사무총장특별대표 겸 MINUSMA 대표 등 말리정부, AU, 유엔 고위급 인사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 우리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우리정부에서는 정병하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이 대표로 참석, 병원 개소를 축하하고 말리정부, AU 및 유엔의 협조와 지원을 평가했다.
말리 국방장관은 축사에서 동 병원을 통해 계속되는 테러공격과 의료기반 부족으로 위축되어 있는 지역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하면서 우리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AU 평화안보위원장은 금번 병원 사업이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연대의식과 우정의 상징일 뿐 아니라 한-AU간 협력이 한 차원 더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면서 우리정부의 지원 평가 앞으로 동 병원은 아프리카연합과 말리정부의 관리·운영 하에, 말리에서 평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말리군 및 유엔 평화유지요원과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동 지역의 평화활동 역량 강화 및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정부는 유엔 남수단임무단 공병부대 파견외에도 금번 레벨2급 병원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안보에 기여하면서, 앞으로도 국제평화를 선도하는 책임있는 국가로서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