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018-07-09     시인 배동현

동행  - 배동현 시인
 

눈물이 강물만큼 납디다

천 길 낭떠러지의 계단

왠지 가슴속 밑바닥에서

하염없이 솟아나는 눈물

 

가신님은 누워서 하늘만

멍하니 쳐다보며

고통 없는 하늘의 나라로

비상을 준비하고

 

또 남을 사람들은

머리를 땅에다 조아리며

사십구일 간을 진통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동행

허허벌판에서의 이별을 위해

많이 울고 갑니다

수많은 무릎이

관절이 닳도록 흐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