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두루킹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긴급체포

2018-07-17     최준혁 기자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오늘 새벽 1시쯤 드루킹 김동원(49)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했던 도 모(61) 변호사를 긴급 체포했다.

드루킹 김경모의 최 측근인 필명 '아보카' 도 모(61)변호사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공식 수사가 시작된 이후 21일 만에 주요 피의자에 대한 첫 체포다.

도 변호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2016년 드루킹 김동원 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전달하려 했을 때, 도 변호사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정치자금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수사를 받을 때 자금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특검 수사시작 이틀째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고, 4차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왔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조사 도중에도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혐의가 증거위조 혐의라서 부득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경 도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한 오늘도 드루킹 김동원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고, 드루킹의 측근 '서유기' 박 모 씨도 오후에 소환할 예정으로 있다.

특검의 전방위적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등 핵심인물의 소환조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