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발효차 ‘청태전’의 독창성, 과학적으로 밝히다

농촌진흥청, 동양 3개 나라 전통 차 미생물 분석 결과 발표

2018-08-20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한국 고유의 후발효차 ‘청태전’의 독창성을 미생물의 군집 분석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전남 장흥군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야생 수제 전통차다.

찻잎을 틀에 박아서 만든 덩어리 형태로, 발효 과정에서 이끼처럼 푸르게 변한다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동전과 비슷해 ‘돈차’라고도 불리며, 세계녹차콘테스트 금상, 국제적 보존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맛의 방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동양 3개국의 전통 미생물 후발효차의 군집분석 각 대상의 유사성을 측정해 유사성이 높은 대상 집단을 분류하고, 군집에 속한 객체들의 유사성과 서로 다른 군집에 속한 객체 간의 다른 점을 밝히는 통계 기법. 명확한 기준이 없거나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성이 다양한 대상들을 집단으로 나누는데 사용. 을 통해 우리 전통 차의 독창성을 밝혔다.

분석 결과, 한국의 청태전에는 혐기성미생물이 57.14%, 중국의 보이차는 호기성미생물이 19.1%, 일본의 아와반차는 통성혐기성미생물이 88.9%로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통 후발효차인 떡차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미생물차와 구별되는 독창성을 가지며, 한국 차 전통 문화의 계승과 농업인의 소득을 위해 국가에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3월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내에 한국차연구실을 신설해 차나무 품종 육성, 재배법 개발, 품질 평가와 가공이용 연구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문두경 농업연구관은 “이번 연구로 한국 전통발효차 청태전의 독창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