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완전 진화...합동조사 실시

2018-10-08     김동현 기자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가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5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휘발유탱크 폭발화재의 진화작업 완료에 따라 오전 11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가스·전기안전공사 등과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고양시 저유소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56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인해 발생했다.

고양시 저유소 화재의 피해 규모는 44억 원에 육박, 17시간 만에 260만 리터를 넘는 기름이 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가 난 휘발유 탱크 주위에는 다른 탱크들이 440만 리터, 약 4000톤의 기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초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우려가 컸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기름이 전부 연소되어야지 완전 진화가 가능하다”며 “남아 있는 기름은 주유소 100개에 해당되는 양으로 화재가 번진다면 한 달 이상 연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초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인화물질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불이 난 저유소 저장 탱크 속 휘발유를 다른 탱크로 옮겨 화재를 최소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