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작년 ‘9.12지진’ 발생 후 지진대응에 총력

지난 1년간 다양한 지진방재대책 마련해 추진

2017-09-11     도호민 기자
(내외뉴스=도호민 기자)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발생 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진방재대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작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인근에서 발생한 경주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부터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인 5.8로서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며, 이를 통해 더 이상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9.12지진’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교육, ‘지진방재 5개년 종합대책’ 수립, 지진가속도계측기 추가설치, 공공시설물 내진보강과 대시민 상황전파 체계 구축 등의 지진 대응책을 강화해 지진발생 시 피해를 예방하고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구시가 추진한 지진대응책을 살펴보면,

▲지진방재 5개년 종합대책 수립 및 지진대책 자문단 구성
지진방재 5개년 종합대책 수립으로 지진전문가 채용, 지진가속도계측기 추가 설치,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조기 마무리, 지진대피소 정비 등 다양하고 실효성 높은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지진대책 자문단은 제도, 기술분과로 나누어 2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으로는 지질 및 구조분야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자문단 회의결과에 따라, 전문성이 가미되고 체계적인 지진재난 대비를 위한 지진전문가 채용과 맞춤형 지진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
시민의 안전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제시된 2045년보다 20년 앞당긴 2025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사업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2017년 108억원을 투입해 6개소의 공공시설물과 5개소 교량의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8년에는 약 89억원을 투입해 368개소의 공공시설물 내진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진 안전성 표시제 활성화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지진발생 시 건축물 이용자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진안전성표시제를 활성화 했다.

2016년 9월 이전 25개소였던 성능표시 건축물이 2016년 9월 경주지진 이후 49개소가 추가 표시돼 현재 총 74개소이다.

▲지진가속도 계측기 확대 설치
2014년 달성군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서구청까지 8개 구·군을 비롯해 와룡대교, 가창댐, 공산댐 등에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해 지진방재를 위한 관측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1개소에 계측기를 설치했고, 오는 12월에는 시청사에도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하고, 통합시스템을 도입해 지자체 최초로 지진방재 목적의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속지진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지난 5일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연구원)과 '신속지진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진방재를 위한 실시간 분석시스템을 대구시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대구지역 지진가속도계측기 자료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진방재를 위한 자료를 생산함으로써 지진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난안내방송, 예경보시설 확충 및 재난방송 협의회 구성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재난정보 전파를 위해 공동주택 상황전파 안내방송 시설과 예·경보시설을 확충했다. 재난방송협의회를 구성해 방송을 통해 지진정보 및 행동요령을 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진 안전 주간 캠페인 실시
경주 지진발생 1년을 즈음해, 9월 12일부터 13일까지'지진 안전 주간 캠페인'을 2.28기념공원 및 동대구역 광장에서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지진정보, 지진발생시 행동요령, 우리집 주변 지진대피소 찾기, 지진계 체험행사 등 지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해 관심과 경각심을 일깨워 지진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홍보 및 교육
2016년 10월 국민안전처에서 제작한 국민행동요령 102만부를 다용이용시설 560기관과 각종 회의와 민방위 훈련 시 배포 및 교육을 실시했고 SNS를 통해 4500여 회 전광판 홍보 10300여회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우리시 자문회의를 통해 제작된 시민행동요령 3000부를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등 에 배포했다.

‘9.12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지면서, 대구시는 다양한 지진대응정책을 추진해 지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한 걸음 다가갔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내진보강과 지진대응력향상에 관련한 교육 및 홍보 등 지진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지진방재의 선두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진 안전 주간 캠페인'을 앞두고,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으로 체계적이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행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재난에 대비하고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지진행동요령을 숙지하시고, 주변의 지진대피소를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