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오늘 경찰 출석…"경찰조사서 다 밝혀질 것"

2018-10-29     석정순 기자
▲이재명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29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있다.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 의혹을 받고있는 이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경찰서에 도착해 10시 2분께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에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했다며 바른미래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데 따른 것으로, 그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기 위해서 공무원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는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된다. 더불어 이와 같은 의혹을 부인해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도 있다.

또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부인하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의혹과 폭력조직과의 유착 의혹 등도 받고있다.

경찰은 우선 선거법 공소시효가 12월 13일로 50일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오늘 조사로 한 번에 끝낼 방침입니다.

이 지사는 "경기지사의 1시간은 1천300만(경기도 인구)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이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선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이날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뤄질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