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유기농 명인, ‘행복한 고구마’로 연간 3억 소득

무안 김용주 유기농 명인, 자신만의 토양·육묘 관리로 600t 생산

2018-11-07     박영길A 기자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행복한 고구마’를 브랜드로 유기농 고구마를 재배해 연간 3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유기농 명인이 있다.

무안 현경면의 김용주 씨는 현경면 해안가 25㏊에서 연간 600t의 유기농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문 농업인이다. 김 씨는 한 작물을 특별히 잘 다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고구마를 선택했다.

김 씨는 유기농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토양관리를 위해, 녹비작물을 돌려짓기하고, 다른 흙을 섞어 토양에 미네랄을 공급하고 산도를 조절한다. 수확한 후에는 유기질 퇴비, 왕겨숯 등을 넣고 깊이갈이를 해 토양의 물 빠짐을 좋게 한다.

겨울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깊이갈이를 시작한다. 정식 두 달 정도 전에 녹비작물을 갈아엎고, 유기농 퇴비를 적당히 넣으면 굼벵이도 방제할 수 있다. 또한 더운 날씨를 피해 5월 안에 정식한다.

제초를 위해 검정색 비닐을 고랑에 피복해 잡초 발아를 억제하고, 고구마 포기 주변을 흙으로 덮은 후 두둑 부분은 투명비닐로 잡초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김용주 명인만의 또다른 재배 노하우는 육묘관리다. 2월 말께 비닐하우스에 종자용 고구마를 심고 물을 충분히 준 뒤 터널을 만들어 보온한다. 10일쯤 뒤 싹이 보이면 고온으로 묘가 타지 않도록 터널을 조금 열어준다. 튼튼한 묘를 기르기 위해 온도를 25,30℃로 맞추고, 물은 3,4일에 한 번씩 1시간 정도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유기농 고구마는 ‘행복한 고구마’라는 브랜드로 5㎏ 한 상자당 품목에 따라 2만원에서 3만4000원까지 나간다. 일반 고구마의 1.5배에서 2배 비싼 가격이다. 

또 가공시설을 갖춰 고구마 칩, 고구마 말랭이 등 유기가공식품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김 씨는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배 현장에서 음악회, 고구마 캐기, 전통음식 체험행사 등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