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14일 기자회견 예고...김병준 "송구하지만 기회로 다잡아갈 것"

2018-11-12     이기철 기자
▲12일

(내외뉴스=이기철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 변호사는 12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수요일(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 장소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쪽과 갈등을 빚은 배경에 김병준 위원장의 인사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9일 비대위에게 ‘문자 해촉’ 직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월말 전당대회를 하라는 이야기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 반감을 표하며 “모든 내막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김병준 위원장이 특정인을 조강특위 위원에 넣어달라고 명단을 갖고 온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안으로 입장정리를 해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식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문제로 송구한 마음이지만 이것을 기회로 다 잡아 가도록 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당의 기강이 흔들려선 안 된다. 기강이 흔들리면 어떤 쇄신도, 혁신도 불가능하다"며 "모든 것이 저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 결국 그걸 다잡고 남은 비대위 활동 기간 동안 내실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변호사가 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 인사 영입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강특위 인사 영입이 어렵게 되니까 당에 추천돼 있는, 그것도 전 변호사와 상당히 가깝다고 하는 인사 두 분을 전 변호사에게 빨리 인사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안 한다고 했다"며 "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해본적도 없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빨리 인사를 마무리 지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제가 모르는 분, 저와 아무 관계없는 분들을 강요할 일이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강특위 권위가 무너지고 당의 기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떤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저로써는 더이상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작은 혁신도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용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