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관련 긴급회의..."시범서비스 연장은 미지수"

2018-12-11     박재현 기자
▲지난달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택시 업계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카풀반대 택시기사 분신 사태와 관련,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와 함께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정부가 카카오에 1년간 카풀을 제한적인 형태의 시범서비스 운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전, 지난 10일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던 50대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중이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부터 카풀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카풀 호출 기능을 오픈하는 행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는 모든 운전자(크루)와 사용자가 제한없이 카풀을 이용할 수 있다.

카풀은 "하루 1회만 운행할 수 있으니 운행 시간에는 제한이 없다"며 택시업계가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규정한 후 카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주장해왔지만, 관련법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강행했다. 하지만 택시기사 분신 사망이라는 사태가 발생하며 카풀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가 카풀 논란 및 갈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에 들어갔지만, 시범서비스 기간 연장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카카오가 정식서비스 강행을 결정해도 정부나 국회가 현실적으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의가 진행중인 건 맞지만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