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前) 대통령, 오늘 항소심 첫 공판

2019-01-02     박재현 기자
(사진=내외뉴스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다스(DAS)’의 실소유주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前)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2일 오후 2시 5분 연다. 이날 열리는 항소심에서는 1심 때 다투지 않았던 쟁점들에 대해 적극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 선고 때도 불출석했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항소심에는 출석할 예정으로, 1심 결심공판 이후 118일만에 법정출석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339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 7000여만원을 대답하게 하는 등 총 16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0월 5일,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하고 240억 원대 횡령과 80억 원대 뇌물 혐의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약 82억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심에선 측근들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 소극적이었으나, 중형이 선고되자 2심에선 전략을 수정해 증인들을 추궁하는 데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원세훈(68) 전 국가정보원장 등 15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