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침범 차량과 정면충돌...출동하던 경찰관 순직

2019-01-26     석정순 기자
▲지난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던 경찰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어온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박권서(58) 경위가 순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늦은 밤 "전북 익산시 여산면 도로에서 운전자 간의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1시 45분쯤 전북 익산서 여산파출소 소속 박 경위는 순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던 도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온 크루즈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순찰차가 충격으로 도로 옆 배수로에 빠질 정도로 큰 충돌이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던 박 경위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순찰차 운전석에 있던 국모(54) 경위, 승용차 운전자 손모(26)씨도 크게 다쳐 현재 치료 받고 있다. 손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05%로 단속 수치(0.05%)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60km였지만, 경찰은 손씨가 몰던 크루즈 차량은 이보다 과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크루즈 차량은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급하게 속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오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블랙박스·EDR(사고기록장치)을 넘겨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과실이 명확한 것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