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故 김복동 할머니 조문…"역사 속에 길이 남아주소서"

2019-01-30     정영훈 기자
강경화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전 8시 9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한 강 장관은 빈소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나비 모양의 종이에 '우리의 마음과 역사 속에 길이 남아주시오소서'라고 추모글을 적고 벽에 부착했다.

강 장관은 이어 빈소로 들어가 30초가량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이후 빈소 앞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및 상주 등 유가족과 인사했다. 

윤 대표는 "(김 할머니가) 처절하게 싸우셨는데 안타깝다. 끝까지 우리를 배려하고 가셨다"고 말하자, 이에 강 장관은 "너무 죄송하다"고 답했다.

빈소에서 나온 강 장관은 '할머니께 마지막 한마디를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마음속으로 했다"고 짧게 답하며 장례식장을 떠났다. 앞서 강 장관은 김 할머니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문병을 온 바 있다.

강 장관은 전날 오전 별세한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의 빈소를 조용히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