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안성·충주 구제역 바이러스 100% 일치"
이개호 장관 "어느 때보다 강화된 방역대책 추진하겠다"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이 도(道)경계를 넘어 발생한 것과 관련해 2차 발생 안성 농장과 3차 충주 농장 간 바이러스가 100%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합동담화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직·간접적인 역학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1·2차 발생 농장과 3차 발생 농장 간 차량이나 직접적 소통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구체적 관계는 추후 조사해봐야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후 살처분, 이동통제 등의 초동 조치를 취했으며,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도 긴급 백신접종, 집중소독 등의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발표한 합동담화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이면서 "설 연휴 기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됨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국민이 축산농장에 출입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현수막과 마을 방송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돼 축산물로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며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축산 관련 시설·차량 집중소독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방문 자제 ▲전국 소·돼지 백신 긴급 접종 ▲전국 모든 소·돼지 시장 3주간 폐쇄 ▲사육농가 모임 금지 등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