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2자 선언만으로도 충분”

2019-02-25     정영훈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청와대는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합의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종전선언을 합의할 경우 북미 2자 간 선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다르며,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의미로서 종전선언이 본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인 의미가 달성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한 “종전선언의 형식,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체만 놓고 봐도 많게는 4자 남북미중, 3자 남북미, 2자 북미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형식의 종전선언이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만의 종전선언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고 비핵화를 가속하는 역할로서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