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문호 대표, 마약 양성 반응...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2019-02-27     석정순 기자
▲버닝썬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경찰이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의 '투자자 성 접대 의혹'에 관해 내사 착수에 들어간 데 이어, 이문호 대표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 

그간 이문호 대표는 클럽에서 마약 투약에 대한 증언이 나올 때마다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참고인 조사를 세 차례 받을 때에도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나와 주변 지인 그 누구도 마약을 하지 않는다"며 부인한 바 있다.

26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승리는 당시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 김 모 씨와의 단체 카톡 대화방에서 투자자 일행 접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자애들 부르라", "잘 주는 애들로"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내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메시지로 구성됐다.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리홀딩스 측도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 중 하나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슈가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전부 사실무근이다. 승리와 당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하고 있다. 이는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해당 이슈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됐다. 그간 이문호 대표는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사람들을 고소하겠다"라며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입장문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버닝썬 클럽 영업사장인 한 모 씨는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물질 해피벌룬을 유통하거나 흡입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6일 이 대표와 한 씨에 출국금지를 내리고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두 사람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