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위원장, ‘호치민 묘’ 헌화 후 동당역 行…특별열차 타고 귀국

2일 오전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 묘소에 헌화

2019-03-02     정영훈 기자
▲김정은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오늘(2일) 오전 9시 38분쯤(한국 시각) 수행단과 함께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출발해, 인근 바딘 광장을 찾아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에 이어 호찌민 前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후 김 위원장 일행은 낮 12시 22분쯤(한국 시각) 전용차량 편으로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을 향해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한국 시각)를 전후해 동당역에 도착한 후, 현지 환송행사에 참석하고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 국경을 넘을 예정이다.

베트남 측은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도착했을 당시처럼 동당역에서 레드카펫을 깔고 군악대가 정렬하는 등 환송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을 떠난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방문하거나,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 동당역에서 평양까지는 3천800㎞가 넘는 거리로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도착했을 당시 65시간 반가량이 소요됐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회담이 끝난후, 1일 오후부터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에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1∼3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회담한 뒤 환영만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