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아내 故이미란 사망사건…'재수사' 청와대 국민청원 쇄도

2019-03-07     석정순 기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 故 이미란 씨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 MBC TV 'PD수첩'이 방송 이후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PD수첩'은 방용훈 사장의 부인인 故 이미란 씨의 죽음에 관련된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이 방송됐다. 이 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새벽, 한강 방화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 씨는 숨지기 전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남편이 유서를 없앨까봐 두려워 사진을 찍어 친정 식구들에게 보냈다. 

이 유서에 의하면,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냈으며,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강제로 끌려 집에서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제로 병원으로 실려가던 이 씨는 기지를 발휘해 구급차를 친정으로 돌렸고, 당시 이 씨의 어머니는 온 몸이 멍투성이였던 이 씨의 사진을 찍었다. 

이 씨의 친정은 큰 아들과 큰 딸을 고소했다. 경찰은 자녀들이 어머니를 다치게 했다며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강요죄로 죄명을 바꿨다.

▲(사진=청와대

방송이 나간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며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과 자녀들의 범죄행위를 당시 경찰과 검찰이 이들의 행위를 덮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세력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청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