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동료 윤지오 '장자연 성접대' 언론인·정치인 등 4명 검찰 진술

윤지오 "자연 언니 글은 유서 아닌 문건...경위 밝혀야"

2019-03-13     석정순 기자
▲장자연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윤 씨는 12일 오후 5시40분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단이 관련 질문을 해서 성접대 명단에 대해 이날 새롭게 증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 관련 언론인 3명의 이름과 특이한 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이름을 장 씨가 작성한 문건에서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씨는 이날 오후2시42분쯤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다"라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는 문건에 거론된 언론계 인물과 앞서 밝힌 '이름이 특이한 국회의원'이 누군지 진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는 정황과 모든 정보를 넘겼다"며 "필요하다면 재판에 가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소감을 묻자 "혼자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윤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조사 등 추가조사를 실시한 뒤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이달 31일 전에 조사결과를 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