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승리·정준영·유리홀딩스 대표, 오늘 동시 소환

2019-03-14     석정순 기자
▲가수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성관계 동영상 몰카 촬영 및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승리 카톡방' 주요 인물 전 빅뱅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14일 경찰에 출석한다.

이날 오전 10시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수 승리(29·이승현)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성접대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고, 지난 10일 정식 입건돼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앞서,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유 대표 등 총 8명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5년 12월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해당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카톡 대화방에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모씨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시키고, 클럽의 뒤를 봐주는 등 경찰 고위 관계자와의 유착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아울러, 13일 경찰이 공개한 '승리 카톡방'에는 '경찰총장'이라는 고위 관계자가 등장해 이들의 뒤를 봐주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클럽 '버닝썬' 사건을 조사하면서 일부 경찰들과의 비리 관계가 드러난 상황이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연루가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