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당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5일 강풍 "용오름 현상"

2019-03-16     한병호 기자
▲15일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어제(15일) 오후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급 강풍은 용오름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6일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오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상층 한기를 동반해 발달한 저기압의 이차 전선에서 강한 대류 불안정이 생겨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큰 회오리바람으로, 지면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달리 바다나 강 등 수면에서 발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계상으로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상황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토네이도를 연상하게 하는 강한 바람이 순식간에 불면서 슬레이트 지붕 조각 수십 개가 위로 솟으면서 날아갔다.

당시 강한 바람에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지붕 파편에 긁히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