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 수락

반기문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2019-03-17     정영훈 기자
▲노영민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의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17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오전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기구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국민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며 “미세먼지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 기구는 정당·산업계·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전폭적으로 범국가 기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눴고 구체적인 조직 구성, 운영, 출범 시기 등은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