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3.31 도강 횃불제'...횃불 만세운동 재현

양평 3.1운동기념사업회 ‘3.31 도강 횃불제’ 개최

2019-04-01     정동주 기자
▲(영상촬영=내외뉴스

(내외뉴스=정동주 기자) 3월31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근나루에서 만세터까지 횃불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상, 강하, 양서, 고읍 4개 면민 4천명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던 날을 기념해 열린군청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정동균 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 광복회 양평지회 회원, 강상, 강하, 양서, 옥천면장 및 면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특히, 기미독립운동 48인 김세환 할아버님의 외손자도 참석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 변도상 회장은 "1919년 3월 31일 밤 11시 강하면사무소 앞에는 300여명의 사람이 모였다. 그들은 일본 제국주의가 잠자는 시간에 일어나 독립만세를 외치고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인 4월 1일에는 양서면에서 새벽 4시에 2000여명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며 "2일에도 1000여명의 만세소리는 이어졌고, 마침내 4월3일 강상, 강하, 양서, 고읍 등 4개 면민 4천명이 참가한 양평 최대 연합시위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변 회장은 또 "3월31일 도강 횃불제는 나흘간의 최대 연합시위가 시작된 날"이라면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양평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오늘에 잇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전국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연합시위를 했던 우리 양평 선조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후세들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공자 가족 및 주민들과 함께 양근나루터에서 군청 앞까지 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양평나루터 횃불 도강과 양평군청 앞까지 100인 횃불단 행진에 이어 ‘3.31 도강 횃불제’ 의의 설명 그리고 당시 3.31 도강 횃불제 주도인물 소개, 양평독립운동가 94인 호명과 만장기 입장,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순으로 저녁 9시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