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60세 이상, 연령층 중 최대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 제조업 고용, 12개월째 감소

2019-04-10     최준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3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천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7.7%), 농림어업(7만9천명·6.6%)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10만8천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천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천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이상(34만6천명), 50대(11만1천명), 20대(5만2천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8천명), 30대(-8만2천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2만3천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4천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천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1.5%)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내리막이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해,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