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버닝썬 자금 횡령’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승리·전원산업 대표 등 입건

2019-04-11     한병호 기자
전원산업이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경찰이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11일 버닝썬 투자사인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버닝썬의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인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운영사 전원산업과 버닝썬 투자사인 유리홀딩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파악하고,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29·본명 이승현),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공동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는 클럽 버닝썬의 주주다. 버닝썬 지분은 전원산업이 42%, 전원산업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이성현(46)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투자자 린이주(일명 린사모)가 20%를 소유하고 있다.

버닝썬의 회계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클럽 자금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전원사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부 횡령 혐의가 발견됐고, 자금의 사용처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가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고 린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린 씨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린사모는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은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해 국제 공조수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