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피해 여성, 검찰 출석...추가 자료도 제출

2019-04-15     석정순 기자
▲김학의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이 검찰에 스스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그는, 당시 상황을 직접 진술하겠다며 수사단 출석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 여성을 불러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 관련 진술과 이를 입증할 추가 자료 등을 제출받았다.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수십 차례 성폭행 당했고, 2008년 초에는 강원도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성관계 장면을 억지로 촬영 당했다며 지난 2014년 두 사람을 고소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피해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무혐의로 결론 냈다.

2013년 1차 검찰 조사 당시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시 검찰은 그의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증거로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같은해 11월 김 전 차관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그는 검찰의 부실수사를 문제 삼으며 2014년 7월 김 전 차관을 다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 처준을 내렸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못한 배경에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지속적인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여성은 과거 경찰 조사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이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