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흡입' 현대가 3세 마약 혐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2019-04-23     석정순 기자
▲마약을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 투약)를 받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28)가 23일 구속됐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번째 아들인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현대기술투자 상무로 있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의 상당성과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대마 카트리지 등을 모두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업무차 영국으로 출국한 정씨는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해 지난 21일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해외 체류 중 병을 얻어 치료하느라 입국이 늦었다"고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과거 유학 시절 알게된 이씨로부터 7차례에 걸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사서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SK 그룹 고 최종건 회장 손자 최모(31)씨와도 지난해 최씨 자택에서 1차례 대마초를 함께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최근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최씨는 최근 검찰로 송치돼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25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