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한 황교안 대표, 시민단체 "한국당 해체하라" 거센 항의

2019-05-03     정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3일)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전국을 돌며 장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전날 대전과 대구, 부산에서 잇따라 대정부 규탄 대회를 연 데 이어 이날은 광주를 방문했다가 광주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시민들은 황교안 대표를 향해 생수병에 든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황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 운동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며 규탄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규탄 대회를 열어가던 중 광주 시민단체가 황교안 대표를 향해 "물러나라", "광주를 떠나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여야

황 대표가 연설을 마치고 광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시위대 일부가 막아서면서 한동안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플랫폼에서 기자들과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단일민족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광주시민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훨씬 많으리라고 보며,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