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서울 유명냉면 전문집 냉면값 잇따라 1천원씩 인상

2019-05-16     한병호 기자
▲서울의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서울시내 유명 '냉면 맛집'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1천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유면 냉면 전문집이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 주요 품목 가격을 잇따라 1천원씩 인상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A 식당은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 지난 2011년 1만원이었던 것을 각 1만3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1천원 올렸다.
약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이다.

이 식당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미국 워싱턴DC 지역에까지 분점을 두고있는 곳이며 여름철 성수기에 냉면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시민들은 "유명 식당들이 너무 배짱으로 장사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른 냉면 전문점도 마찬가지다. 중구의 한 식당도 최근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1만1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렸다.

또 다른 냉면 전문점인 송파구 방이동의 P식당은 이보다 앞서 대표 메뉴인 평양냉면의 가격을 1만3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인상했다. 이 식당의 순면인 100% 메밀을 사용한 가격은 평양냉면보다 더 비싼 1만7천원이다.

TV 인기 '먹방'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식당은 방이동 본점 외에도 서울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등 여러 곳에 분점을 두고있다.

평소 냉면을 좋아한다는 회사원 이모(50) 씨는 "올해 초만 만하더라도 1만3천원하던 냉면값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또 1천원이 올라 가격이 부담스럽다"며 "냉면도 이제 서민이 사 먹기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본점이 있고 강남구와 경기 일산에도 분점이 있는 냉면 전문점 D 식당 역시 얼마 전 주요 냉면 가격을 1만1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한 냉면 맛집 관계자는 "그동안 1년 넘게 인상요인을 억제해 오다가 최근 각종 임대료등 식자재등 인건비가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