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수사, 미진한 부분 없도록 다시 점검 중"

2019-05-21     한병호 기자
▲민갑룡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버닝썬' 사건을 두고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 연관된 사안이 모두 수사됐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청장은 "수사라는 게 사실을 찾아 나가는 것이고, 밝혀진 사실에 기초해 처벌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며 "미진한 부분이 있다거나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추후 계속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특히,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서 현재까지 나타난 것(혐의)에 대해서는 엄격히 법을 적용해 조처를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을 찾는 것은 나름 철저히 했다고 본다"면서도 "무엇이 미진한가 되짚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 청장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49) 총경이 버닝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 청장과 청와대 관계자의 모임을 주선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시기와 자리가 부적절해 보여 참석하지 않았고, 모임이 취소됐다"고 해명하며 다소 유감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 수사 단계에서 버닝썬의 전신인 몽키뮤지엄의 단속 정보를 빼내 준 혐의만 인정돼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 청장은 이와 관련해 "왜 수사과정에서 수사와 관련 없는 것은 압수수색을 해서도 안 되고 공론화돼서도 안된다고 하겠냐"며 "인권과 프라이버시(사생활) 문제가 있기에 공개되거나 공론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