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연안서 아열대성 맹독 '파란선문어'..."복어독과 같은 맹독 가져"

최근 기후변화로 아열대성 생물 출현 증가

2019-05-30     조규필 기자
▲맹독

(내외뉴스=조규필 기자) 부산 기장 연안에서 복어독과 같은 맹독을 가진 '파란선문어'가 발견돼 어민과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연안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문어가 발견돼 어민과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며 10㎝ 안팎 작은 크기로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지만,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자칫 물릴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성 파란선문어는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 학생(박장원)이 지난 25일 기장군 일광 바닷가에서 채집해 지난 2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제공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 거제시, 울산시 등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제주도 협제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이 문어에 손가락이 물려 응급치료를 받은 바 있다.

손광태 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