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3당 회동 후 일대일 대화"…청와대 '5당 회동 후 단독 회동' 제의 거절

2019-06-04     정영훈 기자
▲강기정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제안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 동시 추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다당 대표와 만남 직후에 한국당과 일대일 회담은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의미 있는 다당은 교섭단체"라고 언급하며 "원내 교섭단체 대표와 회동을 하고, 그 다음 바로 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면담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드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5당 대표와 함께 만나겠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의미있는 회담이 있겠나. 모이는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여러 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한마디씩 거드는 회담은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일대일로 시간을 주시면 민생현장에서 들었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것이 의미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른 당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하면 그런 당들과도 일대일로 만나면 될 것 같다"면서 "여럿이 모여 사진찍고 덕담을 나누는 건 국민들이 바라는 회담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