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고 유람선 인양 시작…선체 일부 모습 드러내

2019-06-11     정옥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가라앉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 새벽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7시12분쯤 시작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사고 발생 후 13일 만이다.

우리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등에 따르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은 이날 허블레아니호를 뱃머리부터 차차 들어올릴 예정이였다. 

인양 작업이 시작된지 26분 만인 오후 2시15분쯤 선체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고, 구조팀은 선체 물 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면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 대원이 먼저 선내에 진입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에는 소방과 해경 등 한국구조팀 20명도 함께 투입됐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려 허블레아니호 탑승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실종자 대부분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 뒷편에는 유실되는 시신을 대비해 침몰 지점 인근에 경비정 8척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