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인양 시작 한국인 3명·선장 시신 수습

2019-06-12     이기철 기자
▲헝가리

(내외뉴스=이기철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이 사고 13일째인 11일(현지시간) 11일 인양됐다.

이날 오전 인양 작업과 함께 진행된 선내 수색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의 시신 3구와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나머지 실종자 4명은 찾지 못했다

헝가리 경찰청 갈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인양 작업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4명이 아직 실종 상태에 있다”면서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아직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47분부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와이어 4개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인양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나온 조타실에서 헝가리 측 수색요원들이 헝가리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 헝가리인 선장은 조타실 창문에 끼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시경 2층 갑판까지 수면 위로 나오자 한국 측 수색요원까지 투입됐고 조타실 뒤쪽에서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갑판과 선실을 연결하는 계단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 중에는 6세 여야 실종자도 포함됐다.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쪽이 예상치 못한 선체 훼손이 발견돼 보강 작업을 위해 수색이 중단된 후, 와이어 설치 작업이 다시 이뤄졌지기도 했다. 이후 오전 9시 40분쯤 아담 클라크가 다시 인양 작업을 시작했고, 물을 빼는 작업 후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수색팀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강화했으나 추가 실종자가 나오지 않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현재 바지선에 옮겨졌으며, 부다페스트 남쪽에 위치한 항구 체펠(Csepel)섬으로 옮겨져 정밀 수색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