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 불발

2019-06-24     이기철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이기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관련,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추인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국회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안 조항에 대해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다만, 전날 밝힌 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관련 상임위,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는 참석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합의정신은 살아있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합의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