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트럼프 방한에 다른 곳으로 일시 이동"

광화문 천막,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 이동

2019-06-28     정영훈 기자
▲우리공화당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우리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으로 일시적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오전10시30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에 맞춰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며 "이 시간부로 모든 텐트를 철거해 서울 파이낸셜센터 앞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 인근에 있는 빌딩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조 공동대표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대대적인 환영집회를 연다"며 "환영집회 때 박근혜 대통령 무죄를 전세계에 알리고 미국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또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들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 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천막의 운영, 유지, 설치, 철거는 애국 국민들의 몫이고 우리공화당 몫"이라며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5명이 숨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천막이 설치된 지 46일 만인 지난 25일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