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침 뱉은 용의자, 잡고보니 모두 한국인

2019-07-06     석정순 기자
▲경기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경기 안산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이들 모두는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6일, 모욕 혐의로 한국인 남성 4명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0시 8분쯤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 2명이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들은 이들 무리 중 1명이 일본어를 구사한 점을 근거로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모두 현장을 벗어난 상태였고, 경찰은 인근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사건 발생 15시간여 만인 오후 2시 55분쯤 A(31)씨와 B(25)씨를 검거했다. 또 이들 일행인 다른 남성 2명에게도 연락을 취해 경찰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신고자들의 추정과는 달리 이들 4명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술기운에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면서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제지하는 시민에게 일본어를 썼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