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홍콩 송환법 완전 폐기" 선언

2019-07-09     최유진 기자
▲캐리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늘(9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완전 폐기를 선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그동안 홍콩의 시민들이 반대해온 송환법 '사망했다(the bill is dead)'며 "우리의 법안 작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람 장관은 "입법회에서 법안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반복하겠다. 그런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환법은 홍콩의 반체제 운동가 등을 중국 본토로 강제 송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달부터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법안의 완전 철폐와 람 장관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림 장관의 이 같은 송환법 폐기 공개 선언은 대규모 인원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시위가 갈수록 심화될 조짐이 보이자 이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람 장관은 이번 폐기 선언에 앞서 송환법 추진의 '무기한 보류' 방침을 밝히면서 "송환법이 장차 죽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