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한지성 남편, '음주운전 방조죄' 입건

2019-07-11     한병호 기자
▲지난달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故) 한지성의 남편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1일 "한 씨의 남편 A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한 씨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당시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씨는 지난 5월6일 오전 3시52분쯤 인천공항 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를 지나다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 가운데 2차로에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와 인근을 지나던 택시와 SUV 올란도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한 씨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고 옆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한 씨가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바 있다.

▲고속도로

경찰은 한 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던 점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 A씨가 타고 있었던 점을 들어 A씨가 한지성의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