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권력의 눈치 보지 말라" 윤 총장 "늘 원칙에 입각해 한발 한발 걸어나가겠다"

2019-07-25     정영훈 기자
▲문재인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 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그런 검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통해 검찰개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런 변화 요구에 대해 검찰 내부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조직 논리보다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갑질을 바로잡아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그런 자세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든 정부든 여당이든 그쪽에 대해서는 정말 공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라고 그렇게 해야만 검찰 개혁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 부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생각하는 것이 집권 여당이든 과거처럼 지탄받는 일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되도록 할거고 공직 기강을 더욱 잡아나갈텐데 검찰에서도 그런 자세로 임해주신다면 훨씬 더 공직을 긴장하게 만들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늘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나가겠다"며 "검찰권도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지 헌법 정신에 비춰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