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중생 조은누리양 실종 7일째…'특전사 투입' 검토

2019-07-29     정다연 기자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여중생 조은누리(14) 양의 행방이 일주일째 묘연한 상태인 가운데, 군이 특전사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사당국은 28일 경찰관 115명, 소방관 38명, 군 장병 102명 등 군경력 255명과 드론 8대, 구조견 4마리 등의 장비를 투입해 조양이 실종된 주변을 수색했다. 아울러 청주시 등 유관기관과 충북산안구조협회 회원 등 민간단체 회원들도 주말 합동 수색에 함께 참여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조은누리 양이 사라진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등산로부터 저수지 수중까지 수색했지만 조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열이 식는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깊은 풀숲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수색에도 조양을 찾지 못하자 군은 수색 작전 능력이 뛰어난 특전사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형사 40여 명을 동원해 인근 CCTV를 분석하고 실종 장소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또 29일 충북장애인부모연대 회원 80여 명도 참여해 조 양의 행방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258 무심천 발원지 근처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기 위해 계족 주변을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의 부모는 "같이 산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키 151㎝에 보통 체격을 가졌으며, 실종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에 검은색 치마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신발은 아쿠아 샌들을 착용 중이었으며 머리를 뒤로 묶은 채 파란색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